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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xsutawney Phil 



작으로 일컬어지는 영화 사랑은 블랙홀을 봤습니다. 영화 안에는 '실존주의'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유쾌하게 담아내어 오랜만에 철학적 지식도 검색해봤습니다. 한 편에 영화 안에 담긴 내용이 굉장히 심오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 '사랑은 블랙홀'. 극중 남자 주인공은 2월 2일 그라운드호그데이(성축절)이라는 미국의 봄을 알리는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펜실베니아의 한 마을을 찾습니다. 영화 감독 오피셜, 극중 주인공이 최소 10년은 하루를 반복하게 되는 바로 그 마을에서는 매년 2월 2일 이렇게 '그라운드 호그'라고 불리는 설치류의 동물로 봄이 왔는지 오지 않았는지를 예측합니다. 일종의 미신인데 나름 과학적인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유래는?




진 속 동물이 바로 그라운드 호그. 다람쥐와 비버의 중간 외모를 갖고 있어요.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펑서토니라는 마을의 특정 개체를 '펑써토니 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농사가 중요한 생계였던 과거에는 계절, 날씨를 예측하는 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구리 소리가 들리면 봄이 왔다고 하듯 유럽에서는 오소리, 곰 등의 동물들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을 봄이 오는 신호로 인식했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런 중절모를 쓴 이들은 바로 독일에서 미국 펜실베니아로 이주해온 독일 이주민들입니다. 자신들의 모국의 풍습을 머나먼 타국으로 이주해왔지만 그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이지요. 지금은 미국에서도 매년 2월 2일이면 많은 관광객과 취재진이 펑써토니 필을 보기 위해 모여든답니다. 




상을 찾아 보면 사회자가 먼저 의식의 시작을 알리고 펑써토니 필(그라운드 호그)이 있는 굴을 똑똑 두드립니다. 그리고 양쪽의 나무 문을 열면 작은 문에서 펑써토니 필이 굴밖으로 나옵니다. 2월 2일, 굴 밖으로 나온 펑써토니 필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 놀라서 다시 굴 안으로 들어갔다가 6주간 더 머무른 뒤에 동면을 끝낸다고 합니다. 펑써토니 필이 이렇게 굴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이번 연도의 봄은 춥다는 것이죠. 몰려든 관광객들 모두 봄이 아직 오지 않았음에 실망을 합니다. 



써토니 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 영화 사랑은 블랙홀과 각종 언론 매체에 알려져서 2월 각종 언론사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역 행사입니다. 펑써토니 필의 예측 적중률은 약 39% 정도라고 하니 생각보다 높죠? 동물을 보고 겨울의 끝을 예측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깜찍한 행사입니다. 영화 사랑은 블랙홀 덕분에 미국 어느 작은 동네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네요.






써토니 필을 귀에 대고 봄이 왔는지를 듣습니다만, 듣는 척이죠. 2018년에는 살짝 물려서 놀란 사회자의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일대가 웃음 바다가 됐네요. 유투브에 'Groundhog Day'를 검색하시면 관련 언론 보도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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