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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도심 한복판에 공중 소변기가?

파리의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



파리 센강 한복판에 남성용 공중 소변기가 설치되었습니다. 파리 센강 바로 옆이라 센강에서 관광용 유람선이 지나갈 때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지역 주민들과 근처 상인들은 이 소변기가 역겹다며 미관상 좋지 않다고 시청에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파리 구청장은 이 소변기가 꼭 필요하다며 철거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파리의 노상방뇨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온 문제입니다. 노상방뇨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관광 도시인 파리에서 역겨운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항상 골칫거리였습니다. 2016년 가을에는 전문 단속반을 출범해서 야외에서 노상방뇨 하는 사람들을 집중 단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효과는 그때뿐이라 어차피 야외에서 소변을 볼거면 전용 소변기에 보라며 차선책을 내놓은 것이 이번 방안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가디언즈, bbc 등 여러 언론 매체에서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관광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노상 소변기는 많은 미디어에서 주목할 만한 재미있는 해외토픽거리입니다.



친환경적인 노상 소변기로 안에 톱밥이 깔려있어 이 위에 소변을 보면 됩니다. 대형 소변기의 경우 최대 6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소변기의 가격은 5,000달러로 지자체에서는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확대해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 소변기의 표면은 낙서 방지 기능이 있는 특수 페인트를 사용했으며 오줌이 꽉 차게 되면 관리 시스템에 자동으로 통보가 되어 시청에서 소변을 수거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위리트로투아의 의미는 불어로 소변기 'urinal'와 보행로 'trottoir'을 합성한 말입니다. 소변은 구멍 안쪽에 쌓여있는 톱밥에 섞여서 퇴비로 바껴 소변기 위에 있는 화분이 잘 자라도록 해줍니다.



위리트로투아는 반대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찬성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파리 말고도 낭트와 칸, 리옹 등 여러 지역에서 추가 주문을 해왔으며 스위스와 영국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소변에 포함된 질소 성분이 톱밥과 짚더미의 탄소성분과 결합되어 비료가 되는 것입니다. 막을 수 없다면 상생하는 방안을 내놓은 이번 기획안이 저는 굉장히 참신하다고 보여집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되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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